

노스 포틀랜드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Right to Run 후원 프로그램. 1996년부터 테니스, 라이프 스킬 등, 다양한 무상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이 지역 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봅니다.
글: Karen Edwards. 사진: Lester Tsai
1996년, 교사이자 카운셀러인 Ernest Harzog 박사가 포틀랜드 테니스 & 교육 센터(PT&E)를 설립했을 때만 해도 테니스는 주로 백인 엘리트 계층의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습니다. 흑인으로써 평생을 테니스를 사랑하며 살아온 Hartzog 박사는 테니스가 다양성 측면이 아쉬운 스포츠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그의 사명은 사회적 계층에 상관없이, 모든 어린이가 테니스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현재 PT&E의 무료 테니스 프로그램에는 75명이 넘는 청소년이 참여하고 있으며, 그들 중 91%가 흑인 및 아메리카 원주민을 포함한 유색인종입니다. 이 작은 지역 비영리 조직이 노스 포틀랜드 공동체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생생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PT&E의 최고 책임자인 Campbell Glenn Gronzik의 입을 빌어 들어봅니다.
PT&E는 오리건주 노스 포틀랜드의 세인트존스 중심부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일대는 수많은 고질적 문제로 악명이 자자한 지역입니다. 빈곤율은 전체 시 평균보다 훨씬 높고, 많은 학교가 재정난에 시달리며, 갱단의 폭력 사태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이죠. 이 지역 학생 중 60%가 넘는 학생들의 읽기와 기초 수학 능력이 초등학교 및 중학교 기준에 미치지 못할 뿐더러, 학생들의 대다수가 무료 급식 대상자입니다.
설립 당시 PT&E는 테니스 프로그램만 운영했습니다. 그러나, 2006년에사회 복지사 출신의 Danice Brown이 Hartzog의 뒤를 이어 PT&E의 최고 책임자 자리에 올랐고, 그녀는 사회정서적 교육, 인성 개발 등,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2010년, 그녀는 Portland Parks & Recreation이라는 기관과 계약을 맺고 3개의 코트가 딸린 실내 테니스 시설을 인수했습니다. 당시 이 시설은 거의 폐허에 가까웠기 때문에 1년에 단 1달러만 내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20년 장기 임대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도 계속 같은 시설을 사용하고 있죠. 비가 자주 내리는 포틀랜드에 실내 시설이 있다는 것은 아이들에게는 큰 축복입니다. 이 건물은 현재 이 지역의 커뮤니티 센터이자 수많은 어린이들을 위한 안전한 보호소 역할을 합니다.
PT&E는 또한 4세에서 18세 사이의 청소년을 위한 전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아이들은 5년 이상 저희 프로그램에 참여합니다.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테니스를 기반으로 전반적인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습니다.대부분의 아이들이 테니스를 처음 접해보기 때문에 기초부터 시작해서 점차 실력을 쌓아갑니다. 아이들은 코트 위의 기술뿐 아니라 건강한 삶의 방식을 배우고, 끈기를 기르는 법도 배웁니다. 포기하지 않고 하나에 전념하면 언젠가는 잘 할 수 있다는 소중한 교훈을 얻게 되죠. 자라면서 아이들은 경기에서 패배했을 때 느끼는 실망감을 다스리는 방법도 익히게 됩니다. 이는 지혜로운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소양입니다. 아이들과 함께하고자 하는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테니스 코트를 무료로 개방해 자연스럽게 커뮤니티 교육에 참여시키고 있습니다.
저희는 아이들이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과목을 지원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영어나 파닉스 등, 다양한 과목의 학습을 돕고 있고, 이런 과목을 지도하는 과외 선생님도 여러 명 계십니다. 영화 제작과 같은 아이들이 직접 흥미롭게 참여할 수 있는 프로젝트도 운영 중입니다. 또한 라이프 스킬 교육에서는 은행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 학습과 면접 준비 등, 실생활에 밀접한 주제를 다룹니다. 부모 또는 보호자의 합산 소득을 기준으로 무상 급식이나 부분 무상 급식 자격 요건에 해당하는 아이들만 PT&E의 무료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원 봉사자로 참여해 코트나 교실에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십니다. 학부모에서 대학원생, 현지 기업의 구성원까지 다양한 분들이 참여하고 있죠. 수업은 1,2학기 전반에 걸쳐 방과 후 주 4회로 진행됩니다. 또한 집이 너무 멀거나 방과 후 참여가 불가능한 아이들을 위해 9주간의 하계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매주 3회 이상 수업에 출석해야 합니다. 프로그램 참여 시 코트 대여비, 레슨비, 식사대는 모두 무상입니다.
PT&E는 학생뿐 아니라 학부모의 참여를 독려하는 양방향 시스템으로 운용됩니다. 이 지역의 많은 학부모들에게는 자녀에 대한 교육 지원이 상당히 부담이 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저희가 교육을 제공하고, 대신 학부모들도 테니스 레슨이나 다른 수업에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도록 장려합니다. 이런 활동을 통해 부모님들은 색다른 방식으로 자녀를 지원할 수 있는 것이죠. 한 달에 한 번은 학부모님들을 모두 모시고 아이들의 성과를 공유하며 함께 테니스를 즐기는 시간을 갖습니다.
아이들을 지도하지 않는 시간에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테니스 레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창출된 수익으로 PT&E의 비영리 부문을 지원합니다.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포틀랜드 곳곳에서 찾아오는데, 자신들이 내는 돈이 이 지역 아이들에게 쓰인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죠. 어떤 분들은 저희와 함께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기도 합니다.
물론 몇 가지 문제점도 있습니다. 셔틀 버스 운행과 같은 문제가 대표적이죠. 아이가 테니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데려다 줄 어른이 없어 올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부디 올해에는 On과의 협력을 통해 셔틀 버스를 운행하고 인건비를 충당하여, 교사들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이들과 더 긴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Right To Run 및 포틀랜드 테니스 &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방법은 여기에서 확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