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코어: 실패 없는 테니스룩 스타일링 가이드

“테니스웨어는 일상복의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리죠.” 테니스계의 떠오르는 스타 중 한명인 Ben Shelton 선수는 빠른 서브만큼이나 특유의 감각적인 스타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련된 스니커즈나 깔끔한 재킷만 있으면 훈련을 마치고 바로 친구들을 만나러 갈 수 있어요.” 

스포티함과 고급스러움이 조화를 이룬 '테니스코어'스타일이 패션계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피클볼과 파델 같은 라켓 스포츠의 인기 상승과 화제의 영화 '챌린저스'의 열풍에 힘입어, 테니스 스타일은 우아하면서도 동시에 활동적인 스타일의 대표 트렌드가 되었죠. 칼라가 달린 폴로 셔츠, 크루 삭스, 올 화이트 앙상블, 플리츠 스커트, 브이넥 원피스는 이제 세련된 일상 패션의 필수 아이템이 되었고, 한때 컨트리 클럽과 테니스 경기에만 국한되었던 레트로 테니스 룩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타일로 진화했습니다.

테니스와 패션의 연결고리는 오랜 역사를 자랑합니다. 1973년 Billie Jean King은 남자 선수와의 성 대결(Battle of the Sexes)에서의 승리만큼이나 그녀의 상징적인 화이트 미니 원피스와 후프 귀걸이로도 역사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1987년에는 Chris Evert의 다이아몬드 팔찌가 US 오픈 경기 중 끊어지는 일이 발생했고, 이후 그와 비슷한 스타일의 팔찌가 ‘테니스 브레이슬릿’이라고 불리며 전 세계 패션 필수 아이템이 되었습니다. 테니스코어의 핵심은 기능성이 뛰어난 스포츠웨어와 클래식하고 고급스러운 프레피 스타일의 절묘한 조합에 있습니다. 

이제 주목받는 테니스 스타일링 방법을 알아볼까요? 

클래식한 폴로 셔츠는 언제 입어도 실패 없는 아이템이죠. 밝은 색상, 깔끔한 스트라이프, 아이비리그 감성은 테니스코어 스타일의 정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폴로 셔츠는 테니스 문화와 상류층 패션에서 시작된 아이템으로, 테니스 코트에 우아함을 더하고 애슬레저를 패션 트렌드로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좀 더 편안한 분위기를 원한다면, 기능성 티셔츠나 오버사이즈 면 티셔츠에 테일러드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보다 캐주얼한 감성을 연출해보세요. 더운 날이나 격렬한 활동을 할 때는 슬리브리스 탱크탑이 최고죠. 테니스 탱크탑은 몸에 꼭 맞는 실루엣과 매끈한 라인으로 스포티함을 강조합니다. 

테니스코어 룩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려면 레이어링을 활용해 보세요. 오버사이즈 케이블 니트 가디건을 어깨에 살짝 걸치는 것만으로도 윔블던 특유의 클래식하고 우아한 분위기를 낼 수 있습니다. 또는 Club Hoodie와 같은 편안한 후드티로 클래식한 테니스 룩에 모던한 느낌을 더해보세요. 경기 중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는 Iga Świątek도 경기 전후에는 기능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아이템을 레이어드하여 세련된 룩을 선보입니다.

테니스 쇼츠는 테니스 룩의 핵심 아이템입니다. 여름 경기나 겨울철 실내 플레이에 모두 적합하죠. 롤랑가로스, 윔블던, US 오픈과 같은 주요 대회가 한낮의 더위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가볍고 통기성 좋은 용품은 선수들에게 필수적입니다. 하지만 꼭 프로 선수가 아니더라도, 제대로된 테니스 쇼츠 하나만 있으면 한 여름에 형광빛의 노란 테니스 공을 치러 나가면서 남다른 스타일리시함을 뽐낼 수 있죠. 

남성이라면 무릎 바로 위로 떨어지는 클래식한 화이트 쇼츠가 기본입니다. 입는 순간, 마치 윔블던 코트에서 막 나온 듯한 느낌을 낼 수 있습니다. On 테니스 의류 제품 매니저 Dennis Weiß는 Shelton같은 스타 프로선수들의 스타일을 따라하고 싶다면 5인치 쇼츠를 추천합니다. 깔끔한 화이트, 세련된 네이비, 부드러운 파스텔 톤으로 선보이는 이 쇼츠는 경기 후 친구들과의 캐주얼한 점심 모임에도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여성용 테니스 쇼츠 역시 스타일링의 폭이 넓어 실용적입니다. 여유로운 실루엣의 하이웨이스트 디자인은 빈티지한 스포츠 감성을, 몸에 밀착되는 핏은 현대적인 세련미를 선사합니다. 이러한 쇼츠들은 구조적이면서도 편안한 컷팅, 동작에 따라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기능성 소재, 보이지 않도록 배치된 히든 포켓, 신축성 있는 허리밴드 등의 디테일로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전달하죠. 

테니스 팬츠는 실제 경기보다는 워밍업이나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할 때, 또는 일상 스트릿웨어에 스포티한 느낌을 더하고 싶을 때 그 진가를 발휘합니다. 슬림한 트랙 팬츠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감성에 측면 스트라이프와 미니멀한 브랜드 디테일이 더해져, 어떤 아이템과도 잘 어울립니다. 일상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면서 기능성까지 겸비한 팬츠를 선택하세요. 

또한 경량 원단은 훈련할 때는 물론 일상에서도 편안하고 입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테니스코어 패션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Shelton은 요즘 브랜드들이 스트릿 스타일을 접목해 캐주얼함과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직접 시도해보고 싶으신가요? 그렇다면, Court Track Pants에 재킷을 매치해 대담하고 스포티한 룩을 연출해 보세요.

여성 테니스코어 룩의 완성은 단연 클래식한 플리츠 스커트와 테니스 원피스입니다. 테니스계의 전설이자 패션 아이콘인 Billie Jean King, Althea Gibson, Chris Evert와 같은 선수들에게서 영감받아 탄생한 오늘날의 테니스 스커트와 원피스는 우아한 ‘올드 머니’ 룩과 네온 컬러, 대담한 컬러 조합으로 여성 패션의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습니다. 흡습속건 소재, 일체형 이너 쇼츠, 테니스공을 보관할 수 있는 포켓을 장착한 제품을 고르면 경기 중은 물론 리커버리 기간에도 편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프로의 조언: 집게 달린 옷걸이에 테니스 스커트를 걸어두면 형태 유지와 구김 방지에 좋습니다.

테니스화는 기능성 중심의 초기 형태에서 엄청난 진화를 거듭해 왔습니다. 19세기 Robert W. Thompson이 코트에서 접지력 향상을 위해 고무 밑창을 도입한 것이 그 시초였죠. 현대의 테니스화는 뛰어난 안정성과 지지력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클레이 코트용, 하드 코트용 등 코트 재질에 따라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클래식한 화이트 테니스화는 조거 팬츠부터 데님까지 거의 모든 아이템과 완벽하게 어울립니다. 젠데이아도 화이트 테니스화를 즐겨 신는 것으로 유명하죠. 하지만 꼭 화이트만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THE ROGER Pro 2와 같이 비비드한 컬러 포인트가 더해진 디자인으로 스타일에 변화를 줄 수도 있으니까요. 

프로의 조언: 테니스화의 깔끔함을 유지하고 싶다면, 스니커즈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보세요. 오래된 신발도 새 제품처럼 관리할 수 있습니다. 

실용성과 스타일을 겸비한 액세서리는 테니스코어 룩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줍니다. 스포티한 헤어밴드, 크루 삭스, 브레이슬릿, 혹은 젠데이아가 ‘챌린저스’ 홍보 투어에서 착용해 화제가 된 오버사이즈 헤어 리본 같은 포인트 아이템 하나만 더해도 전체 분위기가 확 달라지죠. 

스트라이프 크루 삭스는 단색 옷차림에 생동감 있는 컬러 포인트를 더하기 좋고, 클레이 코트에서는 흙이 신발 안으로 들어가는 걸 막아주는 긴 테니스 양말이 실용적입니다.

가방은 테니스 스타일의 뉴트럴 톤 토트백이나 미니백이 좋습니다. 테니스 라켓도 충분히 들어갈 만큼 실용적인 동시에, 어떤 외출에도 잘 어울리는 세련미를 갖추었으니까요. 작은 소지품을 편리하게 휴대할 수 있는 웨이스트 백은 실용성과 스타일을 모두 챙길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테니스코어 스타일링에서 주얼리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얇은 골드 체인 목걸이, 테니스 브레이슬릿, 작은 스터드 귀걸이로 우아함을 더해보세요. 크로아티아의 테니스 선수 Donna Vekick는 "상대의 눈을 부시게 하는” 테니스 목걸이를 착용하는 것으로 유명하죠. 

테니스코어 패션을 선도하는 Shelton은 "요즘 테니스 패션은 훨씬 더 다채로워졌다"고 말합니다. "이제는 기능성을 넘어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었죠. 그래서 더 밝은 색상과 더 대담한 디자인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Shelton과 같이 패션 감각이 뛰어난 선수들의 영향으로 테니스코어는 탁월한 기능성에 개성 있는 스타일을 담은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